안녕하세요.
목동 예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장훈 원장입니다.
사랑니 발치는 매일 하는 흔한 수술이지만,
모든 사랑니가 같은 난이도는 아닙니다.
특히 아래턱 신경과 매우 가깝거나,
턱뼈의 형태 자체가
일반적인 경우와 다른 환자에서는
발치 전 정확한 진단과 섬세한 접근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선천적으로 한쪽 턱이 작게 발달한
Hemifacial Microsomia(편측 안면 왜소증) 환자분의
고난도 사랑니 발치 증례를 소개 드리겠습니다.
한쪽 얼굴과 턱이 작게 발달한 환자분
20대 환자분으로,
사랑니 쪽이 욱신거린다는 주소로
당일 사랑니 발치를 원하시어 내원하셨습니다.

파노라마 및 CT 촬영 결과,
좌측 아래턱의 골격이 우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비대칭적인 형태를 보였으며
아래 사랑니는 깊게 매복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사랑니 뿌리와 아래턱 신경관이
거의 붙어있는 형태였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사랑니가 아래턱 두께의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발치 후 턱뼈에 금이 가거나
심할 경우 골절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랑니보다
발치 과정에서 신경 손상 위험뿐만 아니라 골절까지,
수술 계획을 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신경과 가까운 사랑니, 왜 위험할까요?
아래 사랑니 주변에는
입술과 턱의 감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신경인
‘하치조신경’이 지나갑니다.
사랑니 뿌리가 신경과 가까울 경우
발치 후 아래 입술이나 턱 끝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환자분처럼
- 턱뼈 크기가 작고
- 해부학적 구조가 비대칭적이며
- 사랑니가 깊게 매복되어 있고
- 신경과 거의 맞닿아 있는 경우에는
단순히 “이를 빼는 것” 이상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CT를 통한 정확한 위치 확인
파노라마 엑스레이만으로는
신경과 사랑니의 실제 거리 관계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케이스 역시
3D CT를 통해 신경의 위치와 주행 방향,
사랑니 뿌리와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뒤 발치를 계획했습니다.
특히 비대칭 환자에서는
일반적인 해부학적 위치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CT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집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안전하게
발치 과정에서는
- 과도한 힘을 주지 않고
- 뼈 삭제 범위를 최소화하며
- 사랑니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제거하는 방식으로
신경 주변 조직에 전달되는 자극을
최대한 줄이도록 진행했습니다.
고난도 사랑니일수록
“빨리 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 손상을 줄이며 안전하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최대한 치아를 여러 조각내어
아주 조심스럽게 잘 제거해 드렸습니다.

사랑니 뿌리까지 전부 제거한 뒤,
관찰된 하치조신경입니다.
신경이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혈도 많지 않았고, 수술 후 감각이상도 없이
아주 잘 회복 중이십니다. 다행이네요^^
사랑니 발치, 난이도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판단입니다.
신경과 가까운 사랑니라고 해서
무조건 발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
- CT 상 위험 요소는 무엇인지
- 실제 발치 경험이 충분한지
이런 부분들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안면비대칭이나
턱뼈 형태 이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더욱 정밀한 진단과 계획이 필요합니다.
사랑니 발치가 걱정되신다면
단순히 "어렵다"라는 말보다
왜 어려운지,
어떻게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설명해 주는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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